하루 4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P(42)씨는 최근 들어 항문이 가렵기 시작했다. 가려움을 줄이려고 매일 두 번 이상 항문을 비누로 씻고, 꽉 끼는 옷 때문인가 싶어 헐렁한 바지를 입기도 했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의료기관을 찾았고, 결과는 과도한 커피 섭취가 영향을 미친 ‘항문소양증’이었다. ‘항문가려움증’이라고도 불리는 ‘항문소양증’은 항문 안쪽이나 그 주변이 가렵고 타는 듯 화끈거리는 질환으로서, 속옷에 분비물이 묻어나오기도 한다. 항문소양증은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 많이 나타난다. 40~60대에서 흔하고, 남성이 여성의 4배 정도 많다. 섬유소가 부족한 식단을 먹는 사람과 비만인 사람에게서 더 흔히 나타난다.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이 많이 나면 항문소양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