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딩거의 고양이 '관측하지 않으면 전자는 파동이고 관측하면 전자는 입자'라고 양자역학은 말하고 있다. 파동과 입자를 오가는 데에 있어, 사실 관측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고, 빛을 비추느냐 아니냐와 상관이 있다. 빛을 비추느냐 아니냐로 구분하면 될 일을 자꾸 관측 여부로 구분하려 하니 온갖 오해와 억측이 생긴다. 빛을 비추느냐의 여부를 관측 여부로 바꾸게 되면 일종의 괴담까지 비약이 이뤄진다. 미세한 전자에 빛을 비추면 파동이 입자로 바뀐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 쉬운 것은 아니어도 못받아들일 괴담까지 되진 않는다. 전자와 광자의 충돌이 일어나 전자가 교란된 결과로 받아들이면 굳이 괴담을 떠올릴 이유도 없다. 하지만 빛을 비추느냐 여부를 관측 여부로 바꾸는 순간 괴담에다 사이비가 담 넘어가는 구렁이 마냥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