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은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올라와서 생기는 위 식도 역류 질환의 일부다. 강한 산성을 띤 위산이 위장 속에 있으면 문제가 없으나, 식도로 거꾸로 올라오면 식도는 강한 산성을 지닌 위산을 견딜 수 없어 해당 질환이 나타나게 된다.
심할 때마다 그냥 약 먹고 넘어가면?
위염이나 궤양뿐 아니라 심지어 위암도 위장약을 복용하면 한때 좋아질 수 있으므로, 좋아진다고 위장약만 먹다가는 암이나 궤양을 초기에 발견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또 최근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거나, 관절통 때문에 소염진통제들을 많이 복용하는데, 이런 계통의 약물들은 특별히 속 쓰림등도 없이 심한 위궤양과 위장 출혈을 일으킬 수 있어 남용해서는 안 된다.
관련 검사
점막 손상을 증명하기 위한 검사로 내시경 검사와 바륨조영술이라는 검사가 있다. 위내시경으로 확인이 애매한 경우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를 시행한다. 식도 산도 검사는 산을 측정할 수 있는 관을 식도에 삽입한 뒤 24시간 동안 산도를 측정하는 정밀 검사의 한 방법이자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위 식도 역류 질환인 자에게서 병태생리적 요인 확인을 위한 검사도 있는데, 특히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자는 식도 내압 검사를 하여 연동운동장애를 배제해야 한다.
치료하면 쉽게 나을 수 있을까?
역류성 식도염은 적절한 약을 잘 먹으면 비교적 잘 치료가 되지만 치료 약물들은 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것이 아니고, 한때 강하게 위산 분비를 억제하여 식도염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약을 끊으면 위산 분비가 증가해 다시 시달리게 된다.
실제 약물로 호전된 자의 60%는 치료를 중단한 지 1년 안에 다시 생기기 때문에,이를 막기 위한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약물치료로 강력한 위산분비 억제제와 소화관 운동 개선제 등을 6~8주 처방하고 좋아진 경우 약을 끊고 관찰하지만, 다시 생기면 치료약물의 용량을 줄여 유지요법을 실시한다. 이러한 점을 줄이기 위해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 개선이 꼭 필요하다.
임신하면 배가 팽팽해지고 속 쓰림이 잦은데
임신이 진행되어 점점 자궁이 증대하면, 복강 내 압력이 증가하여 비만인 사람과 같이 위에 기계적인 압박이 생긴다. 또 호르몬 영향으로 위와 식도의 긴장이 감소하면서 가슴 쓰림의 빈도가 증가하여 임산부 가운데 70%가 이 점을 호소한다.
해로운 습관
-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고 급하게 먹는 것.
- 커피, 초콜릿, 탄산음료를 즐기는 것.
-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음주와 흡연을 즐기는 것.
- 늦은 저녁, 술과 기름진 음식으로 과식하는 것.
- 식후 3시간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
- 꽉 끼는 옷을 착용하는 것
- 코르셋을 착용하거나 복대를 착용하는 것
약물 치료를 받는 경우 너무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복압을 증가시키는 동작이나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몸을 구부리는 윗몸 일으키기, 무거운 것을 들어 올리는 역도 등이다. 변을 볼 때 용쓰는 것도 좋지 않으며, 근육이나 관절의 움직임 없이 관절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근력을 향상하기 위해 근육을 자극하는 운동 또한 지양해야 한다. 달리기도 가슴 쓰림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치료 중에는 피해야 한다. 단, 헬스장에서 타는 자전거 운동은 위 식도 역류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평소 트림할 때 쓴 맛이 느껴지면
전형적 역류성 식도염은 트림할 때 신맛이 난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십이지장에서 분비되어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할 담즙이 위장운동의 이상으로 위장으로 역류하여 위 식도 역류가 일어났을 때 위액 속에 섞여 있는 담즙도 같이 역류해 쓴맛이 날 수는 있다.
역류성 식도염 자연치료 방법
1.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비만이면 체중을 줄인다.
2. 과식이나 폭식, 야식을 피한다.
3. 식사 시 반듯하게 앉아서 먹으며 식후 적어도 2~3시간 동안 눕지 않는다.
4. 식도 괄약근의 압력을 낮추는 기름진 음식과 술, 담배, 커피, 홍차, 박하, 초콜릿 등을 삼가한다.
5. 단백질은 충분히 섭취한다.
6. 식도 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신 과일 주스나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도 피한다.
7. 변비는 복압을 높여 위산 역류를 일으키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한다.
8. 취침 전 2시간 이내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9. 꽉 끼는 옷은 복압을 증가시킬 수 있어 피한다.
10.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행동을 피한다.
11. 잘 때 왼쪽으로 눕거나 상체를 30도 정도 올리고서 자는 것도 좋다. 위가 왼쪽으로 치우쳐 있어 왼쪽으로 눕거나 상체를 높이면, 중력으로 위산이 역류하지 못해서다.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
1. 감자 : 위산분비를 억제하고 식도의 염증을 완화시켜 준다.
2. 양배추 : 위장점막을 보호하고 염증에 의한 출혈을 예방하고 소화를 도와 준다.
3. 마 : 뮤신성분이 위점막을 보호하고 위산을 조절해 준다.
4. 브로콜리 : 살짝 데친 것
5. 감자 : 생으로 갈거나 즙
6. 단호박 : 껍질째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많이 사용하는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는 내성이 생길 수 있는 약이긴 하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염이 자주 다시 생기는 원인은 약물 내성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는 처방 대로만 먹으면 내성 위험은 낮고, 효과는 좋은 약이기 때문이다.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
△알긴산
△수크랄페이트
△제산제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는 사용 후 약 2주까지 위 통증과 더부룩함 등에 PPI와 비슷한 효과를 보인다. 즉,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는 2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하지만 않으면 약물 내성 우려 없이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약을 제대로 챙겨 먹었는데도 다시 생기는 이유로 생활습관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히스타민수용체 길항제를 포함한 PPI, 제산제 등의 약은 역류한 위산으로 인해 발생한 속쓰림만 개선해주는 약이라서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들은 역류성 식도염의 근본적인 원인인 위산 역류 자체를 해결해 주진 못하므로, 위산 역류를 막기 위해 또는 예방을 위해 반드시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약국에서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는 약으로 파모티딘성분의 위산분비억제제와 알긴산나트륨성분의 제산제등이 있다. 생활습관 개선이 더욱 중요하므로 경증인 경우 약국약으로 효과를 볼 수도 있고, 중증이라면 처방한 전문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제산제 복용법
제산제는 위산 과다 분비와 위식도 역류로 인해 발생한 현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위산을 중화시켜서 통증을 완화하고 위산 때문에 위장 점막이 손상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제산제란 일반적으로 알루미늄·마그네슘·칼슘 등을 함유한 무기물로서, 알칼리성을 띠고 화학적으로 산을 중화한다. 가스제거제인 시메티콘, 위식도 점막보호제인 알긴산나트륨 등이 제산제와 혼합돼 사용되기도 한다.
제산제는 위산 과다에 의해 발생한 속쓰림에는 즉효여서 빨리 호전시키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무턱대고 제산제만 찾는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제산제를 장기간 상습적으로 복용하면 그때마다 통증 완화 효과가 나타나 위암 같은 중대한 위장 질환이 은폐될 수 있어 일시적으로만 사용할 것을 권한다. 특히 체중 감소, 빈혈, 토할 때 피가 나오는 경우, 흑색 대변을 동반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제산제 복용 시 알아둬야 할 사항도 있다. 알루미늄제제는 무기질인 인의 흡수를 감소시켜 장기간 복용하면 뼈에 무기질이 쌓이지 않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마그네슘·칼슘 제제는 다량의 우유나 일반 칼슘약과 함께 복용하면 탈수증이나 구토 등을 일으키는 우유 알칼리 증후군(고칼슘혈증·고질소혈증·알칼리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탄산수소나트륨제제는 탄산가스가 발생해 오히려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이 있는 사람은 조심하는 게 좋다.